씽큐베이션 1기, 2기를 마치며
이 모든 인연은 2018년부터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의 팟캐스트에서 시작했다. 어떻게 더 나은 인생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할 때 이들은 나에게 성장이라는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그들이 얘기한 자기 삶의 적극적인 태도를 위해 나를 앞으로 던졌다. 2018년 7월 빡독 스피치, 2019년 1월 완벽한 공부법 100쇄 기념 스피치, 2월 66 챌린지, 4월 씽큐베이션 1기, 7월 씽큐베이션 2기까지 달려왔다.
낮은 문해력으로 독서를 통한 학습효율이 떨어져 남들보다는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 가끔은 조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무리하게 도전하여 식어버리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기에 진득하게 달려왔다. 어릴 적 학교에서 가훈을 알아오라는 숙제 때 아버지가 말한
"성실함"이 낙인처럼 뇌리에 찍혀서 인지 꾸준함, 성실함은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
꾸준함도 중요하지만 성장하기 위해선 의식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완벽한 공부법에서 애기한 이 말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줬다. 내가 의식적으로 힘써야 했던 건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난 만드는 것에만 치중했다. 공부하면 이해가 안돼 주위에 좋아 보이거나 유행하는 걸 가져와 간단히 만들기만 했다. 겉핧기식으로 알아서 제대로 만들질 못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독서를 하는게 누군가는 너무 돌아간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단계가 없이 다른 걸 제대로 할 순 없다. 문해력을 제대로 높이고 싶어서 내가 선택한 건 씽큐베이션이었다. 그리고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1 년에 10권도 안 읽었던 나에서 24주 씽큐베이션동안 24권을 읽었고 24편의 서평을 썼다. 그럼 문해력은 어떻게 됐을까?
회사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고 정리할 때 요약하기가 전보다 나아졌다. 기술블로그를 읽을 때도 핵심이 보이기 시작했다. 핵심이 파악이 안돼 세네 번 반복해서 봐야 했던 일들이 한두 번이면 가능해졌다. 더 드라마틱한 성장은 없지만 분명히 발전했다. 이렇게 꾸준히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오를 것이라 믿는다. 더 크게 변한 점은 무언가를 알고 싶을 때 책을 찾아보는 태도다. 그리고 그 책을 사면 4~5일 이면 다 읽는다. 읽은 책이 책상에 쌓이고 거기서 배운 걸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다 보면 일하는 게 즐겁다.
이렇게 변화를 하게 해준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에게 고맙고 체인지그라운드 PD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분들은 판을 깔아 주어서 감사드린다. 미안하지만 이 분들보다 더 고마운 분들이 있는데 24주 동안 함께 해준 씽큐베이션 동기들이다. 토론하는 시간은 매번 나를 고양시켰고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알게 해 주었다. 어설픈 내 서평에 칭찬과 피드백을 주면서 글로 교감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모두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고 즐거웠다.
이게 끝이 아니다 나는 아직 길 위에 있다. 이들과 함께 하면서 나도 발전하고 나도 그들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다.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중에 결과로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