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책을 읽을 때 어떤 소리와 함께 하나요?

시미라이 2021. 1. 3. 18:57

  내가 가장 즐겨하는 독서 소리는 정적이다. 사람 말소리는 없고 가끔씩 들리는 생활소음 사이에서 독서할 때 가장 즐겁다. 읽고 있는 글에서 주의를 소리로부터 빼앗기고 싶지 않아 정적이 좋다. 조용한 장소를 만들려고 작년에 이사하면서 서재방을 만들었는데도 소리에게 방해받는다.

가족들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조용한 시간대를 찾아본다. 새벽이나 늦은 밤. 이 시간대에 단점은 생활리듬이 안정되어 있어야 해 자주 못한다.

  장소와 시간이 안되면 그다음 대안은 소리를 나에게만 가두면 된다. 음악과 헤드셋이면 가능하다. 이들은 언제든 나를 소리에게서 가둬준다. 음악 소리는 잔잔한 피아노 소리가 좋다. 노래는 의식이 자주 빼앗아서 피아노곡이 좋다.

합주보단 솔로가 차분하고 마음이 흥분하지 않게 달래 준다. 가장 자주 듣는 재생 목록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피아노 모음과 Jazz 피아노 모음이다.

음악만 준비되면 안 된다. 소리를 잘 들려주는 게 필요하다. 혼자 살고 있으면 좋은 스피커면 되지만 가족이 있으니 헤드셋이 있어야 한다. 집이 아닌 바깥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스피커보다 유용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필수다. 좋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은 쓰는 순간 내가 있는 장소와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을 준다.

5년 전에 산 JBL 헤드셋을 쓰고 있는데 싸게 산거라 기능이 아쉽다. 아이유가 헤드셋을 쓰는 광고가 자꾸 아른거린다. 사고 싶다. 새해인데 누가 사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