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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함께 자라기


한줄평.

“우리가 정말 매일매일 함께 자랄 수 있을까?”, “아니! 우리는 정말 매일매일 함께 자랄 수 있어.”

책소개.

  ‘함께 자라기’는 애자일로 가는 길이라는 부제로 김창준님께서 집필한 글이다. 저자는 애자일 코칭으로 업계에서도 유명한 분이다. 현재 애자일 컨설팅 대표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 있는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아니, 우리가 정말 자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해낼 수 있을 지 도와주는 책이다. 자기계발서이면서 조직관리 지침서이기도 하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9개의 문장의 참, 거짓 테스트를 해보고 저자가 답한 것과 자신의 답이 달라 왜 다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읽은 배경.

이 책은 개발자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모임의 2019년 1월의 토론으로 선정한 책이다. 연초에 일 년을 계획할 때 무엇을 해야 내가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감상평.

  개인의 성장에 대한 내용인 ‘자라기’에서는 완벽한 공부법처럼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과 마음가짐들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측면에서 다시 설명한 책처럼 느껴졌다. 성장을 바라는 지금 나의 상황에서 개발자에게 주는 아주 적절한 지침서였다.

  ‘자라기’ 챕터를 다시 읽은 땐 조직관점으로 보니 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침들도 보였다. 독서모임에서 저자와 만남을 가질 수 있어 이 부분을 물어보니 그걸 의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읽는 내 관점에 따라 저자가 의도하지 않았던 걸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개인관점에서도 조직관점에서도 같이 토론할 수 있는 주제가 많은 책이다. 회사에 가면 팀사람들과 꼭 같이 읽고 나눠보고 싶다.

내용 발췌.

많은 좋은 내용 중에 나에게 와닿았던 부분들을 소개한다.


p14)

1. 숨겨진 곳(고산)에

2. 도인이 존재하며

3. 몇 년간 고립된 곳에서 별생각 없이 그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며

4. 그것이 지금은 납득되지 않지만 결국에는 나에게 좋을 것이라는 무조건적 믿음을 갖고 따르다 보면

5. 종국에는 비급을 사사받고 득도해서

6. 마지막에 하산한다는 것


이 메타포의 하나하나 믿음들이 모두 교육학, 심리학 등의 연구에 따르면 문제라는 것이다. 


이 도인 메타포는 나도 어렸을 적 TV, 영화, 만화에서 너무 많이 보았기에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머리에 박혀 있었던 것 같다. 이 6가지를 따져본다.


1번의 숨겨진 곳은 사회와 단절된 세상을 의미하는 것 같다. 마치 유토피아 같은 곳은 생각하게 하는데 사피엔스에서 얘기한 인류역사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왔다. 또한 부모공부, 완벽한 공부법에서 참고한 사회심리학 연구에서도 인간의 사회적 관계가 본능적이며 이게 충족되지 못하면 정신적, 육체적 병이 생겨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공부, 일하는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또한 지금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도 나라를 개방하여 지내고 있다. 고립되어 있으면 변화가 없어 썩는 것이다. 이를 보면 숨겨진 곳에 무언가 대단한 사람 또는 이상향이 있을 것이라는 건 막연한 희망일 뿐인 것이다.


2번 도인의 존재이다. 도인, 달인을 다시 말하면 전문가를 의미하는 것 같다. 분명 전문가는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 사람 자체로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는 속한 팀이나 조직에서 안에서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존재로서 의미가 있다기 보다 조직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전문적인 정보나 의견을 제시하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결론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도인은 개인의 공부와 조직의 업무에도 큰 의미가 없다. 전문가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3번 고립된 곳에서 별생각 없이 그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외부와의 소통도 없고 자신의 판단없이 무작정 반복은 개인의 성장에 의미가 없다. 이는 많은 연구와 책에서 전하고 있다. 이 책도 그렇고 완벽한 공부법에서 나온 1만시간의 법칙에서 왜곡된 무작적인 반복이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여 준다. 올바른 방법으로 의식적인 노력과 반복이 동반되어야 성장에 가능하다.


4번 지금은 납득되지 않지만 나중에 좋을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믿음이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이 책에서는 믿음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완벽한 공부법에서 다룬 믿음을 보면 공부에서는 기대(미래에 대한 믿음), 마인드셋(자기 존재에 대한 믿음), 자기효능감(특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기 능력에 관한 믿음)이 있다고 한다. 자신에게 납득되지 않는데 나중에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처음 도인을 만났을 때는 생길 수 있지만 납득이 되지 않았기에 곧 의심하게 된다. 믿음은 외부에서 주는 것는 지속되기가 어렵다. 자신이 직접 경험을 통해 쌓아가면서 생기는 것이기에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가 계획한 작은 일들을 하나씩 성공하면서 믿음이 쌓이는 게 된다. 이렇게 쌓인 믿음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여 꾸준하게 하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5번 종국에는 비급을 사사받고 득도이다. 어딘 가의 좋은 해결법을 얻어 한 번에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이 정말 자주 빠지는 생각이다. 어느 분야에서도 한 번에 비약적 성장을 하게 하는 방법은 없다. 이건 많은 연구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상식적으로도 그런 방법이나 비급이 있다면 그런 방법으로 크게 대성한 사람들이 많이 알려져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메타포는 편하고 쉽게 무언가를 얻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 반영된 귀찮음일 뿐이다.


6번 마지막에 하산하는 것이다. 고산에서 무언가를 깨닫고 내려와 다시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스님분들이 절에서 명상을 하고 깨닫고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것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건 인간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부분 중 일부일 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학습과 일에서는 주변과 자신의 변화에 맞춰서 나아가야 한다. 학습에서는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위치를 파악하여 자신에 맞게 계획을 조정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일에서는 더 많은 변수가 있어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게 불가능하며 처음 세운 계획이 그대로 진행된 것도 불가능하다.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조정해야 목표성과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p24~25)

잘 뽑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뽑은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중략) 조직은 개인이 자신의 전문성을 좀 더 발전시키고 관리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이 윈윈하는 길입니다.

  뽑고 나서 잘 교육하고 성장하게 도와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시스템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을 뽑아도 조직의 시스템과 문화에 문제가 있으면 그런 사람은 묻혀버리기 쉽고, 반대로 실력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좋은 시스템 속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조직에 내가 들어가고 싶다. 정말 이런 조직이 있을까? 아니면 내가 나중에 이런 조직을 만들수 있을까?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 조직을 바꾸기엔 무리가 있다. 내가 속한 작은 팀에서 성장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걸 고민해 보자.


p27)

1만 시간 법칙에서 1만 시간은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는 수련’을 한 시간을 일컫습니다. 그런 수련을 그는 의도적 수련(deliberate practice)이라고 합니다. (중략) 정말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려고 애쓰는 수련, 그것만이 의도적 수련 입니다.

(중략)

하지만 애자일프로젝트에서는 지금 내가 한 행동의 피드백을 10분 후, 한 시간 후, 하루 후, 일주일 후 등 여러 주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지른 실수는 바로 다음 주기에서 교정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개인이 할 수 있는 걸 설명한 부분인데 개인 능력 향상을 위해 의도적인 수련과 잦은 피드백을 통한 교정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나한테 부족한 건 의도적인 수련과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단순히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는 것이 의도적인 수련은 아니다. 알게된 것을 실질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걸 해야 할 것 같다. 피드백은 좋은 멘토를 만나 피드백을 받는 고 교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멘토를 찾는 데에 망설임이 있다. 내가 괜히 시간을 뺏는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아니면 셀프피드백도 있다.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피드백에 대해 더 알아보고 해보자.


p33)

하루 평균 1시간도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계발이라면 직장인의 하위 1/3에 속하는 셈입니다. 무서운 사실은 이게 축적이 되면 엄청난 차이를 만들 거라는 점이지요. 자기가 습득한 지식이나 능력은 복리로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 (중략) 따라서 더 빨리 자라고 싶다면 1) 어떻게 이율을 높일 것인가와 2) 지속적으로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2018년도부터 나도 꾸준한 자기계발하기 위해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고 있다. 내년에 회사복귀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 하기 위해 새벽시간대와 저녁시간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려고 한다.


p35)

일반적인 조직의 예입니다. 보시다시피 조직은 그대로이고 결과물을 주기마다 찍어냅니다. 매달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치면, 저번 달 조직과 이번 달의 조직은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동일한 조직에서 동일한 제품을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공장의 비유가 딱 들어맞습니다.

다음 ‘복리 조직이 일하는 구조’그림과 비교해 보시죠.

(중략) 조직이 첫 주기에 만들어낸 결과물을 계단 삼아서 다음 주기에는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다음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내가 만든 결과물을 나의 일부로 만들어서 다음 단계의 도구가 됩니다. 결과물이 다음 단계의 도구가 됩니다. 성장이라는 비유가 떠오르지요? (중략)

직전 단계의 결과물을 통해 내가 더 성장하게 되는 것은 더글라스 엥겔바트의 예를 들면 좋겠네요. 엥겔바트의 삶의 목표는 인류가 해결하기 어려워 하는 문제를 풀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거창하지요. 이 사람이 처음 했던 작업은 사람들이 모여서 협업하기 좋은 환경과 도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목적의 일을 하는 사람이 모여있는 집단을 조직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조직인 뭉쳐주는 역할만하고 성장은 개개인의 몫으로만 판단했었다. 그래서 조직도 사람처럼 성장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게 눈에 띄었다. 조직은 하나의 사람처럼 생각하여 조직이 만들 결과물을 다음 주기에 토대를 삼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모든 결과물을 이렇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직이 매번 새롭고 이전과 완전히 다른 걸 만들진 않는다. 이번에 만든 것에서 부족한 점을 찾고 조직의 일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의 일을 하면 복리 조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p39)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죠. 나의 A작업을 개선하려면 다음 두 가지 질문을 해 봐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하기보다 곱하기를 할 수 있는 것인가입니다. 두 번째는 어떻게 해야 곱하는 비율을 높일 수 있는가 혹은 이자 적용 주기를 짧게 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 질문들은 제 평생의 화두이기도 한데 제가 이제까지 깨달은 몇 가지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라.


외부 물질을 체화하라.


자신을 개선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해 보라.


피드백을 자주 받아라.


자신의 능력을 점진적으로 높여주는 도구와 환경을 점진적으로 만들어라.


책에는 각 항목에 추가 설명이 있지만 내용이 길어 설명은 제외했다. 이걸 보며 느끼는 것은 내가 있는 조직에 이걸 적용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하면서 우리 조직을 성장하게 하고 싶은 바램이 있었다. 함께 성장하고 싶어 세미나를 직접 주최했지만 마음만 앞섰고 필요한 준비를 하지 못해서 인지 2번의 시도에서 멈추게 되었다. 이 글을 보고 하나씩 시도할 계획을 세워보자.


P53~55)

자신이 10년 넘게 해온 것 중에 전문성이 실제로 높아진 역량은 무엇이고,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은 무엇인가 찾아보세요. 둘을 가르는 차이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에는 두 가지만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중략)

정리하면, 꾸준한 반복으로 달인이 되려면 적어도

1 실천을 개선하려는 동기가 있어야 하고

2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에 받아야 한다.

(중략)

마지막으로, 전문성 연구의 대가 에릭손의 말을 인용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특정 영역에서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는 경험을 오래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인 메타포에서도 나왔지만 무작정 오래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글을 보고 내가 반성하게 된다.


p65~72)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팀장이 딱 내 실력에 맞는 혹은 그보다 약간 어려운 일들만 주면 좋겠는데, 안 그러면? 현재 내 직무가 단순 반복 작업이라면? (중략)

총 네 가지의 전략이 있습니다.

  본인의 하루가 불안하거나 지루한 때가 대부분이라면 이 전략을 사용해야 합니다.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 a1 실력 낮추기


작업의 난이도를 그대로 두고 실력을 낮추는 전략입니다. 같은 난이도의 체력훈련을 하는데,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운동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프로그래머의 예를 들자면, 평상시 즐겨 쓰던 보조 도구를 일부러 안 쓰는 겁니다.

(마우스, 디버거 등)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 a2 난이도 높이기


실력을 그대로 두고 난이도를 높이는 전략입니다. 자신만의 제약을 추가한 겁니다. 흔하게 쓰는 방법은 자기에게 요구되는 수준을 더 높게 여기는 겁니다. 하루 만에 개발하라고 주어진 업무인데 지루한 느낌이 드니 한 시간 만에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보기, 평소 코드를 검토할 때 버그를 시간당 하나 찾았다면 오늘은 두 개 찾기, 익숙한 작업을 새로운 언어로 진행 해 보기 등.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공식적으로 안 해도 되는 업무를 자신의 의지로 추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는 일인데요. 리팩터링을 하거나 자동화 테스트를 달거나, 혹은 자신만의 도구를 개발하는 것들이요.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 b2 실력 높이기


  실력을 높여서 몰입 영역으로 들어가는 전략입니다.

  장기적으로 실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습니다. 책을 보거나 스터디에 참가하거나 교육을 듣거나 등등.

  하지만 지금 당장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문제입니다. 실력을 어떻게 당장 올릴 수 있을까요. 크게 보면 사회적 접근과 도구적 접근, 내관적 접근 세가지가 가능합니다.

  사회적 접근은 나보다 뛰어난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겁니다.

  도구적 접근은 다른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겁니다. 예컨대 괜찮은 디버거, 자동 통합 도구, 코드 분석툴, REPL 환경 등을 사용하거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빌려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관적 접근은 비슷한 일을 했던 경험을 머릿속에서 되살려 보는 겁니다.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 b1 난이도 낮추기


  난이도를 낮춰서 몰입 영역으로 들어가는 전략입니다.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이 맡은 일의 가장 간단하면서 핵심적인 결과물, 즉 아기 버전을 첫 번째 목표로 삼는 겁니다.


김창준님 블로그에서 봤었던 내용이였다.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 전략은 신선하고고 느껴서 블로그를 보고 나서 실력 낮추기와 난이도 높이기를 실천해 보았었다. 실력 낮추기는 에디터를 Notepad++ 에서 vim으로 바꿔서 실천했고 난이도 높이기는 회사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의 시간제한을 두는 걸로 했었었다. 실천 시작할 때는 괜히 고생하는게 아니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해내려고 집중하다 보니 몰입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주장을 경험하니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의 전략은 시간이 걸리고 계획을 해서 진행해야 해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신년에는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의 전략을 해봐야 겠다.


p72~73)

그런데 유념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이나 작업의 난이도가 계속 조금씩 요동을 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략)

  그런 면에서 자기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알아차림(mindfulness)’이 꼭 필요합니다. 메타인지 전략이라고도 하는데, 교육학과 심리학 연구에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꼽습니다.


여기서도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말한다. 내 자신의 위치를 가능한 정확히 알아보는 시도가 뭔지 찾고 실천해 봐야 겠다.


p82)

학생이 선생에 대해 역엔지니어링을 해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학교에서도 이런 걸 가르치면 좋겠다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역엔지니어링이란 설계도 없이 완성품으로부터 설계를 추론하는 걸 말합니다. 청계천에서 과거 애플 컴퓨터의 복사판을 낸 것도 역엔지니어링의 산물입니다. 인간 머리에 대한 설계도 없이 이 사람이 어떻게 그런 걸 할 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것이 공학의 역엔지니어링과 비슷해서 인간 역엔지니어링이라고 했습니다.


  한번은 저에게 멘토링을 받는 대학생들이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뽑아내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략) S님의 어떤 전문성을 끌어낼까 하다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전문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S님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빨리 또 깊이 있게 습득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S 님을 15분 가량 분석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두 가지 면에서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15분 동안 구체적인 전문성을 이렇게 뽑아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두 번째는 S님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는 방법이 자기들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것.


인간 역엔지니어링이라는 방법이 신선하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 능동적으로 뽑아내기 위해 분석하여 찾는 걸 시도해 봐야 겠다.


p83)

S님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비결’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만 공개해 보겠습니다.


튜토리얼을 읽을 때 뭘 만들지 생각하고 읽는다


(중략) 튜토리얼을 읽다가도 이 정도면 그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자리에서 읽기를 멈추고 코딩을 시작합니다. 프로그램을 완성하면 잠시 멈췄던 자리로 돌아와서 읽기를 계속합니다. 이때에는 다음 프로그램을 목표로 두면서 말이죠.

  이런 것을 적극적 읽기라고 합니다. (중략)

  참고로 S님이 첫 번째 목표로 주로 삼는 프로그램은 단어 개수 세기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중략)


공부할 때 표준 라이브러리 소스코드를 읽는다


프로그래머가 실제로 업무를 할 때에는 코드를 읽는 시간이 쓰는 시간을 압도합니다. 좋은 코드를 읽어봐야 좋은 코드를 쓸 수 있기도 하고요.

  S님은 튜토리얼을 읽어 나가면서 틈틈이 해당 언어의 표준 라이브러리를 찾아 읽습니다.

  표준 라이브러리는 보통 해당 언어 발명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적어도 해당 언어의 스타일을 따르는 소수의 사람들이 작성합니다. 가장 그 언어다운 코드들의 말뭉치이지요. 이런 실제 사례들을 통해 해당 언어의 문화와 스타일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략)

Java로 작성된 프로그램이냐 C로 작성된 프로그램이냐를 가르는 진짜 기준은 어떤 스타일을 따르고 어떤 숙어를 사용했는가입니다. 이것이 프로그램 기능의 차이를 가져오지는 않을지 몰라도, 프로그램 작성 비용과 더 나아가 수정(유지보수) 비용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당 언어의 결을 배우고 그걸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 중 다른 사람의 코드에 내가 필요한 기능을 추가한다


S님은 튜토리얼을 읽어 나가면서, 실질적인 사용 예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튜토리얼에는 장남감 코드에 가까운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흔한데, 실질적인 사용 예를 통해 실제 코드의 감을 익히는 것이죠. (중략) 유용하면서도 작고 간단한 걸 생각해 내는 것이 앞서의 몰입을 위한 난이도 조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사람의 방법이라고 해서 집중해서 봤다. 난 튜토리얼만 보고 학습끝이라고 했었는데 자기 목표한 것을 만들기 위한 관점으로 튜토리얼을 읽는다는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두 번째 표준 라이브러리를 읽는다도 역시 좋은 방법인 거 같다.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어떤 스타일이 좋은 건지 알기가 어려웠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처럼 그 언어의 라이브러리를 보는게 가장 좋은 사례인 것이다. 내가 새로운 언어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면 가장 자주 쓰게 되는게 string, date 등인데 이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보면 되겠다.

세 번째 공부 중 다른 사람의 코드에 내가 필요한 기능을 추가한다에 대해서는 난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거라 내가 이런게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긴한다. 첫 번째 방법을 하면서 내가 목표한 것 중에 유용한 걸 추가하면서 하면 세 번째 방법이 되지 않을까?

금년도에 go 언어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는게 목표인데 이 방법들을 시도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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