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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다음 달에 처남이 결혼을 할 예정으로 곧 독립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됐다. 그리고 추석이 되서 다른 친척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금 나와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가족인가?

나는 가족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가?

 

  누군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당연히 가장으로써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그게 옳은 것일까?

내가 살아오면서 부모님, 친척들, 친구 가족들을 보면서 깨닫게 된 것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내 자신이다. 내 자신이 온전해야 가족을 살필 수 있다. 가족위해 60 평생을 헌신하고 60부터 자신을 찾아가려는 어르신들이 있다. 하지만 어떻게 자신을 찾아야 하는지 모른채 지인들과 가끔씩 술 마시고 소일거리를 찾으면 하루를 보내신다. 더 안좋은 상황은 경제적 형편이 안 좋아 계속 일거리를 찾아 다니는 경우다. 그런 분은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내가 보기엔 내 삶은 첫째 나를 위해 존재한다. 가족이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있어야 가족이 있을 수 있다. 나를 버릴순 없다. 나한테는 나의 성장이 중요하다. 나의 성장을 중심에 두고 가족의 성장을 살피자는 게 삶의 지론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나는 아내와 결혼을 했으므로 나의 하루는 온전하 내 것이 아니다. 하루의 일부분을 아내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당연한 사실이다. 내 삶에서 내가 중요하듯이 아내의 삶에서 아내가 중요하다.

 

내가 24시간을 모두 나에게만 쓴다면 아내의 시간을 뺏을 수 밖에 없다. 이건 불공평한 일이다. 시간을 딱 잘라서 나눌순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이 필요하면 반드시 아내와 상의를 해야한다. 아내가 일부를 배려한다면 나 역시도 내 시간을 배려해서 아내가 자기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아이와의 시간도 배려해서 두어야 한다. 이렇게 조율하는게 나를 소중히 하면서 가족을 소중히 하는 나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