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나는 경제적으로 부족하진 않다. 대기업을 다닌 지 11년이 지났고 이제 12년을 꽉 채운다. 풍요롭지는 않지만 우리 가족이 필요한 건 계획해서 살 정도는 된다. 그렇다고 억 단위로 버는 건 아니다. 1억 도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가족 3명은 만족하여 살만하다. 그럼 지금 나는 행복한가?
나에게 행복과 재산의 관계는 항상 비례하지는 않았다. 대학 2학년때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서 가족 모두가 몇 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때 깨달은 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은 있어야 행복을 일정하게 느낄 수 있다는 거다. 간간이 행복함을 느낄 때가 있지만 자주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 때 나만의 기본 생활을 정의했었다. 잠을 잘 수 있는 공간, 난방, 화장실, 세 끼니, 여름옷, 겨울옷이 필요할 때 빌리지 않고 나 돈으로 낼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을 기본이라고 정의했다. 이걸 만족하면 최소한의 행복은 갖췄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만족한 이후 더 많이 가져도 행복의 크기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나니 의식주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목표가 내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목표로 바뀌었다. 그래서 내가 느낀 나에게 필요한 재산의 크기는 의식주를 만족시켜주면 된다. 그 정도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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