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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

배게 옆 다이어리

예전에 쓴 내가 쓴 다이어리랑 비슷하다

어릴 적 책을 베개 밑에 두고 자면 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올 줄 알았다. 자면서 책 내용을 머릿속에 기록시키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 어떻게든 남기도 싶었다.

고등학생이 되고 자주 망상이 떠올랐다. 왠지 미래에 내 망상이 쓸모가 있을꺼 같아 기록을 하기로 했다. 작은 다이어리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망상이 떠오르면 메모를 했다. 잘 때도 옆에 두고 생각나면 기록했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있어 기록은 나에게 있던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고3쯤부터 이런 생각이 없어지고 메모하는 습관도 사라졌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독서와 서평 쓰기를 하면서 예전에 가졌던 마음이 다시 돌아왔다. 나를 기록하고 싶어 졌다.

지금 나에게 기록은 나를 만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남기기 위함이다. 내가 39세일 때 고민하고 알게 된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내 아이가 39세일 때 내 글을 본다면 우리가 계속 이어져 있다는 걸 아이가 느끼지 않을까? 자신도 고민하던 걸 그 당시 엄마, 아빠도 고민하고 있었다는 걸 알려 주고 싶다.

그래서, 난 계속 글을 쓰고 싶다. 아니 글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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