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갈리. 네가 보기엔 무엇이 내 강점인 거 같아?"
"음. 솔직한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보는데."
"고마워, 갈리"
갈리는 <베스트 셀프> 워크북을 작성하면서 만들는데 내 최고 자아의 이름이다. 가급적이면 만나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대한다. 특히 한 번 보고 말 사람들에게도 솔직하게 얘기한다.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를 못 느낀다.
솔직하게 굴어서 가장 좋은 점은 부부 사이에 신뢰가 두터워진다. 일단 우리 부부는 투명하게 각자의 재정을 열어놓았다. 그리고 돈의 흐름을 한 곳에 몰았고 지출을 하면 각자 핸드폰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비상금이란 없다. 필요하면 얘기해서 쓰면 된다. 결혼 시작부터 투명 재정을 동의했고 10년간 잘 지켜오고 있다.
재정 부분 말고도 각자가 느낌 감정도 바로 얘기해서 오해가 쌓이지 않게 하고 있다. 결혼 초에는 감정골이 쌓여서 싸운 일이 자주 있었다. 나는 아내한테서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바로 얘기하지만 아내는 쌓았다가 터지는 편이었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기분을 절대 알 수 없다고 강하게 강조하여 아내를 설득시켰다. 처음엔 아내가 받아들이기를 힘들어했지만 가슴에 담아 두면 자기만 손해인 걸 알게 되었다. 최근에 문제가 생기면 그날 저녁에 얘기하고 오해를 풀어서 이틀을 넘기지 않고 있다.
이렇게 우리 부부가 각자에게 솔직하게 하니 집안일로 골치 썩을 일이 없는게 가장 큰 이득이다. 아이에 대한 고민과 각자 일에 대한 고민만 하면 된다. 누구는 우리를 부러워 하지만 우리는 왜 솔직해지지 못하는지 그게 궁금하다.
아내는 죽기 전까지 언제라도 나와 함께할 친구다. 세상에 한 사람에게는 나를 최대한 보여주면 어떨까?
출처
[1] 총몽 갈리: https://steemit.com/kr/@chtv/4hgm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