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명절로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인다. 가족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있다. 자신들이 경험한 사건이나 사람이 그것을 대표하는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오류가 바로 그런 상황이다. 한 예로 어떤 가족 구성원 중에 재혼한 부부가 있고 재혼 부부의 아내가 전처의 자녀를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편견이 있다.
재혼 부부가 이전 배우자의 자녀를 신경쓰지 않는 건 그 사람 자체 문제일 뿐이다. 만약에 또 다른 재혼부부에서 같은 문제를 발견했다면 그것 역시 또다른 재혼부부 그들의 인격의 문제인 것이다. 난 재혼부부이지만 이전 배우자의 자녀를 정성껏 키우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럼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내가 본 사례는 단지 예외일 뿐인건가?
최근 들어 이런 성급한 일반화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일부분이다. 우리의 뇌가 복잡한 상황을 싫어해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오류는 결국 자신의 식견을 좁히게 한다. <평균의 종말>에서 나온 들쭉날쭉의 법칙을 이해한다면 좀 더 당사자를 이해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맥락을 가지고 있다. 이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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