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 글쓰기

성급한 일반화 오류

  오늘은 추석 명절로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인다. 가족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있다. 자신들이 경험한 사건이나 사람이 그것을 대표하는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오류가 바로 그런 상황이다. 한 예로 어떤 가족 구성원 중에 재혼한 부부가 있고 재혼 부부의 아내가 전처의 자녀를 신경쓰지 않는다라는 편견이 있다.

 

  재혼 부부가 이전 배우자의 자녀를 신경쓰지 않는 건 그 사람 자체 문제일 뿐이다. 만약에 또 다른 재혼부부에서 같은 문제를 발견했다면 그것 역시 또다른 재혼부부 그들의 인격의 문제인 것이다. 난 재혼부부이지만 이전 배우자의 자녀를 정성껏 키우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럼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내가 본 사례는 단지 예외일 뿐인건가?

 

  최근 들어 이런 성급한 일반화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일부분이다. 우리의 뇌가 복잡한 상황을 싫어해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만 이러한 오류는 결국 자신의 식견을 좁히게 한다. <평균의 종말>에서 나온 들쭉날쭉의 법칙을 이해한다면 좀 더 당사자를 이해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맥락을 가지고 있다. 이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