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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

세번째 태안반도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태안 여행을 왔다. 내게 기억되는 태안은 기름 유출사고로 전국에서 기름을 닦던것이다.

  회사에서 차례로 봉사활동을 왔었다. 수백명의 사람이 나란히 앉아 부직포로 돌 하나하나를 닦던 그때가 기억이 난다. 우리의 서해가 오염되는 걸 누구도 무시하지 않았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모두 함께 돌 하나씩을 깨끗이 하며 바다가 원래대로 돌아오길 기도 했었다.

  두번째 태안. 이 때는 회사에서 1박2일 워크샵을 왔었다. 이때도 기름 유출과 관련이 있었다. 경제사정이 많이 안 좋아진 태안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태안으로 온 것이였다. 회사에서도 태안으로 가는 걸 적극 추천했었다. 워크샵 때 태안은 많이 원복되어 있었다. 우리가 했던 봉사가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세번째 태안은 이제 기름 유출 어려움에서 벗어난듯 보인다.  전국에 많은 지원과 관심이 없어진 태안은 이제 자기의 힘으로 움직이고 있다. 어업과 관광업만으로 생계를 유지가 가능할까? 비단 태안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안 좋은 원인이었지만 큰 관심을 받았던 곳이 갑자기 관심이 없어졌을 때 더 힘들어 졌을 것이다. 마치 인기 잃은 연예인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제 태안을 위해서 오는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마음을 위로 받기 위해 충분히 올만하다. 특히나 바닷가 숙소 중에 모래사장과 괜찮은 숙박시설이 붙어 있는 곳이 태안만큼 좋은 곳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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