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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

일어나서 30분안에 끝내야 한다

   우리 집은 아침마다 다급하다. 오전 7시쯤 일어나 오전 독서를 한다. 이때는 여유롭다. 8시가 되면 아이랑 아내가 일어난다. 그러면 우리 가족은 1분, 1분이 급해진다. 8시 30분에 아이 유치원 등원을 위해 분주해진다.

25분 안에 화장실을 보내고 아침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한다. 아이가 잠시라도 딴짓을 하게 되면 우리는 "빨리빨리 해. 시간이 없어."라고 재촉한다. 셔틀버스를 놓치면 아내와 내 일정이 모두 늦춰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맞추려 한다.

아이가 유치원을 간지 2년째다. 아이 기상시간을 7시에 맞춰서 1시간동안 여유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아이를 전날 저녁 10시 전에는 재워야 한다. 2~3번 시도했었는데 그날 집안일을 하다 보면 매번 10시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매일 아침이 같은 패턴이다.

우리의 육아관은 자기 결정권을 자신이 갖도록 하는 거다. 아침에 어떤 밥을 먹을 지, 어떤 옷을 입을지 자기가 결정하게 한다. 그러나 시간에 맞춰서 자신의 행동을 준비하는 건 아직 못 가르치고 있다. 나도 아내도 아이에게 빨리빨리를 요구하고 싶지 않다. 2020년에는 다시 여유로운 오전 시간이 되는 걸 시도하자고 아내랑 상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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