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내랑 집안일이 잘 처리 안된다고 다퉜다.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집안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이 왜 이해하지 못 하지 라며 불만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집안일 하나하나에 담당을 두는 게 실패였다. 자기가 맡은 일을 자주 하지 않고 미루면서 문제가 생긴다. 한 번에 몰아서 해치우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평일 며칠간은 밀린 일이 쌓여서 집안이 지저분해진다. 각자가 미루면 집안 전체가 어수선해지고 오해를 쌓게 만들어 결국 다투게 됐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집안일 각각을 나누지 않고 각 일의 과정을 나누고 그 과정들을 나누어서 담당하기로 했다. 빨래의 경우 색깔 옷과 흰옷을 분류하기와 세탁기에 넣고 예약을 맞추기, 건조기에서 꺼내서 펼쳐두기는 내가 맡기로 했다. 아내는 세탁이 끝난 옷을 건조기에 넣는 것과 소파에 펼쳐진 옷을 개는 걸 맡았다.
설거지는 1차 물에 헹구기와 마른 식기를 제자리에 두기는 내가 담당하기로 했다. 아내는 식기를 씻는 것을 담당하기로 했다.
각자가 일 전 과정을 혼자 하지 않으니 부담이 줄었고 실제 처리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이렇게 한지가 아직 1주일밖에 안 지났지만 나름 만족하고 있다. 좀 더 해보고 조금씩 조율해 가면 둘 다 집안일에 만족하면서 생활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집안일은 누구 한 사람의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이 소홀히 하면 나머지 한 사람에게 일이 전가된다. 각자가 소신껏 시간을 투자해서 한 사람에게 쏠리지 않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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