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가 아닌 가상 인터뷰입니다.)
# 하루 내내 폭설이 내린 2003년 강원도 고성 00 사단
# 사단 지휘통제실
내레이션: 동해선 국도 7호선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고성군의 한 군 사단에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계속 폭설이 내렸는데요. 우리 군장병들이 어떻게 해쳐나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터: 안녕하세요. 장교님, 지금 눈의 계속 와서 허리까지 쌓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엔 어떻게 하시나요?
상황장교: 안녕하세요, 강원도에서 이런 상황은 흔한 상황입니다. 13시부터 제설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경계 근무조를 제외한 인원으로 2시간 단위로 대대에서 10명씩 조를 짜서 작전도로와 민간 도로를 제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병대대에서 제설차량을 지원하여 제설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대단하네요. 모두가 지휘 통제에 맞춰 착착 잘 진행되네요. 안심이 됩니다. 아래 내려가서 장병들도 인터뷰해 보겠습니다.
# 지휘통제실에서 나와 도로 어디쯤
리포터: 저 앞에서 눈을 치우는 장병들이 보이네요. 한 병사와 잠시 인터뷰하겠습니다.
리포터: 안녕하세요, 상병님. 눈 치운 지 얼마나 되었나요?
상병: 충성. 한 시간째 치우고 있지 말입니다. 1km 넘게 치우면서 올라왔습니다. 치워도 다시 쌓이기 때문에 복귀할 때도 치우면서 중대로 복귀합니다.
리포터: 작년에도 여기 강원도는 이 정도로 눈의 많이 왔는데요. 눈을 치울 때 뭐가 가장 힘든가요?
상병: 젖은 장갑, 군화, 양말로 손끝, 발끝이 어는 게 가장 힘들지 말입니다. 이틀 내내 눈이 오면 말릴 시간이 부족해서 젖은 채로 착용해서 눈을 치웁니다.
리포터: 부대에서 따로 지원해 주는 게 없나요?
상병: 모든 부대원에게 지급할 만한 여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 말리기 위해 최대한 난로와 라디에이터를 가동할 수 있게 해 주지 말입니다. 가장 좋은 지원은 작업 끝나면 온수 샤워를 할 수 있게 목욕탕을 개방하는 것입니다.
리포터: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네요. 동상 걸리지 않게 최대한 따뜻하게 하고 방한 잘하세요. 파이팅하세요.
상병: 넵. 충성
내레이션: 강원도 휴전선 전방 지역은 산간이라 10cm 이상 눈이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장병들이 눈도 치우고 나라도 지키면서 고생이 많습니다. 모든 국군 장병들이 건강하게 군생활을 해 나가길 기도합니다. 파이팅.
출처
[1][2] 강원도 제설: armynuri.tistory.com/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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