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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미안해

초,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니길 좋았다. 그 때는 외향적인 아이가 반에서 인기가 많았고 내향적인 아이는 보통이거나 운 나쁘면 왕따가 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나는 학교에서는 일부러 외향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 친구 무리에 어울리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굳이 친구들을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들엇다. 대신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 보니 나를 위한 시간이 중요했다. 한편으로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이 아깝기도 했다. 회사생활을 더 오래하면서 친구들과의 만남은 줄어들었다. 이제는 1년에 1번 만나는 게 전부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필요 없다는 건 아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이다.
  
  가끔은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내가 혼자 잘 살아가야 친구들도 곁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향적이 나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내가 다급하면 나를 돌아보는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내향, 외향 그림 [1]

출처

[1] 내향, 외향 그림: https://namu.wiki/w/내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