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어느날
딩동댕동 땡땡땡
수업 끝.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하루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 친구와 난 거의 매일 학교 근처 포장마차에 간다.
오늘은 엄마가 주신 용돈으로 내가 쏘는 날이다. 포장마차 입구로 들어가 으스대며 말한다.
"아줌마 떡볶이 500원어치랑 계란 두 개 주세요."
떡볶이 떡은 하나에 10원, 삶은 계란은 하나에 100원이다. 용돈 천 원을 아껴서 700원으로 한 턱 쏜다. 떡 50개와 계란 두 개다. 녹색 바탕에 흰색 얼룩이 있는 접시에 비닐을 싸서 그 위에 떡볶이가 나온다. 700원 어치는 양이 많아 두 접시로 공평하게 한 접시씩 받았다. 우리는 소중한 떡볶이 한 개씩 먹었다.
매콤하고 달달한 떡볶이 소스와 쫀득쫀득한 밀떡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떡볶이다. 떡 표면에 잘 스며든 떡볶이 소스가 입안에 들어가 혀에 닿을 때 맛과 향이 퍼지기 시작한다. 살짝 뜨거운 떡과 매콤한 소스는 혀를 저릿하게 한다. 느낌이 사라지자 마자 달콤한 풍미가 매운맛을 누르며 혀를 달래준다.
25개, 24개, 23개 떡이 하나씩 줄어든다. 어느새 떡 하나와 계란 하나가 남는다. 마지막 떡볶이 코스를 위해 떡 하나는 반드시 남긴다. 아줌마에게 국물 리필을 부탁하여 접시에 국물을 자작하게 채운다. 포크로 계란을 두 동강 내고 반달 모양의 노른자를 꺼내서 국물에 잘 으깨준다. 노른자를 국물에 잘 버무린 다음 남은 떡 하나를 국물에 찍어서 먹는다. 노른자의 고소함이 혀를 자극한다. 바로 뒤 떡볶이 국물의 매콤함이 밀려오고 마지막에 달콤함이 뒤끝을 채운다.
이제 최종 단계에 들어선다. 접시를 천천히 들어 올려 국물을 마시고 잠시 주변을 살핀다. 재빠르게 혀로 접시를 핥아 접시를 매끈하게 만든다. 드디어 모든 코스가 마무리 됐다.
이렇게 풀코스로 먹었던 떡볶이 맛은 잊을 수 없다. 성인이 되어 옛 맛을 찾아 수많은 분식집을 들렀지만 그 맛은 없었다. 그 당시 전교생이 먹었던 그 포장마차 떡볶이가 그립다. 옛 맛을 찾는 건 이제 포기했지만 떡볶이를 먹을 때마다 그 맛을 기대한다. 기억 속에만 남은 그 맛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맛보고 싶다.
퇴고 작업
초등학교 어느날
딩동댕동 땡땡땡
수업 끝.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하루 수업이 끝나고을 마치고 집에 가기 전 친구와 난 거의 매일 학교 근처 포장마차에 간다.
오늘은 엄마가 주신한테 받은 용돈으로 내가 쏘는 날이다. 포장마차 입구로 들어가 으스대며 말한다.
"아줌마 떡볶이 500원어치랑 계란 두 개 주세요."
떡볶이 떡은 하나에 10원, 삶은 계란은 하나에 100원이다. 용돈 천 원을 아껴서 700원으로 한 턱 쏜다. 떡 50개와 계란 두 개다. 녹색 바탕에 흰색 얼룩이 있는 접시에 비닐을 싸서 그 위에 떡볶이가 나온다. 오늘은 700원 어치는 양이 많아 두 접시로다. 공평하게 한 접시씩 받았다. 우리는 소중한 떡볶이 한 개씩 친구랑 나는 공평하게 나눠진 접시를 받아 떡을 하나씩 먹었는다.
매콤하고 달달한 떡볶이 소스와 쫀득쫀득한 밀떡이에 적당히 매콤하고 달달한 빨간 떡볶이 소스가 스며들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떡볶이다. 떡 표면에 잘 스며든 떡볶이 소스가국물은 입안에 들어가 혀에 닿을 때으면 그때 맛과 향이 퍼지기 시작한다.된다. 살짝 뜨거운 떡과에 매콤한 소스는 혀를 저릿짜릿하게 한다. 저릿저릿한 느낌이 사라지자 마자질 때쯤 달콤한 풍미가 매운맛을 누르며고 혀를 달래준다.
25개, 24개, 23개 떡이 하나씩 줄어든다.하나씩 먹다 보면 / 어느새 떡 하나와 계란 하나가 남는다. 마지막 떡볶이 코스를 위해떡볶이 코스 마지막을 위해 떡 하나는 반드시 남긴다. 그리고 아줌마에게 국물 리필을 부탁하여고 접시에 국물을 자작하게 접시를 채운다. 포크로 계란을 두 동강 내고 반달 모양의 노른자를 꺼내서 국물에 잘 으깨준다. 노른자를 국물에 잘 버무린 다음 남은 떡 하나를 국물에 찍어서 먹는다. 노른자의 고소함이 혀를 자극한다. / , 바로 뒤 떡볶이 국물의 매콤함이 밀려오고 색다르게 들어오고 마지막에 달콤함이 뒤끝을 채운다.
이제 최종 단계에 들어선다. 접시를 천천히 들어 올려 국물을 마시고 잠시 주변을 살핀다. 재빠르게 혀로 접시를 핥아서 접시를 매끈하게 만든다. 드디어 모든 코스가 마무리 됐다.
이렇게 풀코스로 먹었던 국민학교 근처 포장마차 700원의 떡볶이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성인이 되어 옛 맛을 찾아 수많은 분식집을 들렀지만 그 맛은 없었다.국민학교 이후에 수많은 분식집을 들러 먹어도 그 맛을 찾을 수 없었다. 그 당시 우리 국민학교 전교생이 먹었던 그 포장마차 떡볶이가 그립다. 옛 맛을 찾는 건 이제 포기했지만 떡볶이를 먹을 때마다 그 맛을 기대한다.떠올린다. 기억 속에만 남은 그 맛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더 맛보고 싶다. 그립다.
출처
[1] 떡볶이 한 접시: www.jjang0u.com/board/view/fun/1450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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