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110) 썸네일형 리스트형 꿈 제련사 - 01 "현실감각이 그렇게 없어서야 꿈 제련을 계속할 수 있겠어?" 꿈제련사 마이스터 송찬은 견습생 민희를 다그쳤다. 꿈 제련은 한 사람의 꿈에서 허상을 뽑아내는 작업이다. 제련사는 자신이 인지한 현실을 기준으로 꿈과 실상을 분리한다. 고객의 꿈에 쉽게 동화되는 민희는 분리 과정에서 허상 잡음으로 망상을 제거하지 못했다. "송찬 스승님, 저들의 감정이 자꾸 제게 흘러 들어옵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은 알지만 마음이 흔들려요." "네 마음에 욕망이 가득 차있어 쉽게 넘치는 거야. 내일 기초 수련 마음 비우기를 다시 해야겠다.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수련관으로 나와라." 민희는 하루 종일 가부좌 자세로 명상 훈련할 걱정에 울상으로 샤워실에 들어갔다. 40도 온탕에 들어가 작업으로 피로해진 몸을 .. 매일 글쓰기 모임 규진 씨 인터뷰 # 수원의 한적한 공원 # 산책길을 걷으면서 규진 씨와 인터뷰 Q) 매일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게 된 이유가 어떻게 되나요? A) 자기계발에 관심을 가지니 자연스럽게 독서와 글쓰기를 원하게 되더라고요. 재작년 글 쓰는 모임을 7개월 하면서 글쓰기 훈련을 했어요. 그 정도면 습관이 생긴 줄 알았는데 모임이라는 환경설정을 없애니 혼자선 글을 못 쓰더라고요. 새해를 맞아 습관 들이기로 마음을 먹어 글 밥님의 매일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게 됐어요. Q.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은 어땠나요? A. 놓쳤던 습관을 다시 잡는 거라 이번엔 꼭 습관을 만들자는 굳은 다짐을 했어요. 한 번 지각한 게 아쉬운데요. 11기 모임에서 개근할 수 있게 노력할 거예요. Q. 한 달이 지난 지금 무엇이 달라졌나요? .. 나만의 퇴고 체크리스트 ✔️ 과장된 표현을 줄이자 ✔️ 주어와 호응하는 서술어를 쓰자 ✔️ 중심 생각 주위로 문장을 모으자 ✔️ 기계적인 단문 쓰기를 하지말자 ✔️ 불필요한 수동태 표현을 능동표현으로 하자 ✔️ 불필요하게 문장 늘리는 표현을 자제하자 ✔️ 시제를 맞추자 ✔️ 과장된 표현을 줄이자 [수정전] 내가 가장 즐겨하는 독서 소리는 정적이다. [수정후] 내가 즐겨하는 독서 소리는 정적이다. [수정전] 좀 더 하면 혼자 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 씽큐베이션 1기, 2기를 하고 이어서 한 달 글쓰기 모임까지 했다. [수정] 모임을 지속하면 혼자서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씽큐베이션 1기, 2기를 하고 이어서 한 달 글쓰기 모임까지 했다. 과장된 표현을 섞어서 나를 드러내려는 말 습관이 문장에도 배였다. 충분한 상황 설.. 떡 하나에 10원 삶은 계란은 100원 [퇴고] 초등학교 어느날 딩동댕동 땡땡땡 수업 끝.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하루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 친구와 난 거의 매일 학교 근처 포장마차에 간다. 오늘은 엄마가 주신 용돈으로 내가 쏘는 날이다. 포장마차 입구로 들어가 으스대며 말한다. "아줌마 떡볶이 500원어치랑 계란 두 개 주세요." 떡볶이 떡은 하나에 10원, 삶은 계란은 하나에 100원이다. 용돈 천 원을 아껴서 700원으로 한 턱 쏜다. 떡 50개와 계란 두 개다. 녹색 바탕에 흰색 얼룩이 있는 접시에 비닐을 싸서 그 위에 떡볶이가 나온다. 700원 어치는 양이 많아 두 접시로 공평하게 한 접시씩 받았다. 우리는 소중한 떡볶이 한 개씩 먹었다. 매콤하고 달달한 떡볶이 소스와 쫀득쫀득한 밀떡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떡.. 책을 읽을 때 어떤 소리와 함께 하나요? [퇴고] 내가 즐겨하는 독서 소리는 정적이다. 사람 말소리가 거의 없고 생활소음이 간간이 들리는 장소가 최적이다. 여기서는 주변 소리로부터 주의를 뺏기지 않는다. 이 요구에 맞춰 작년 새 집 인테리어를 하면서 서재를 조용하게 책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아무리 조용한 서재도 7살 딸이 놀아달라고 졸라서 퇴근 시간에 책 읽기가 어렵다. 공간에 더불어 시간도 찾아야 했다. 아이가 잔 이후 저녁 시간이나 이른 새벽이 적절한 시간이었다. 작년엔 수면시간을 잘 관리해 새벽 독서를 했지만 요즘은 코로나로 생활리듬이 깨져 휴일에 몰아서 읽는다. 장소와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외부 소리가 나에게 못 오게 하자. 음악이 이걸 가능하게 한다. 음악 소리로는 잔잔한 피아노 곡이 적격이다. 노래가사는 내 의식을 빼앗아서 피한다. .. 오늘도 난 # 수원, 권선동 한 아파트 오전 7시 반 내레이션) 오늘도 어김없이 금요일이 돌아왔습니다. 자기 관리를 열심하고 있다는 규진 씨 하루를 지켜보러 수원에 왔습니다. 일어나서부터 자기 전까지 규진 씨의 하루를 지켜봅시다. 핸드폰 소리: (띠롱 띠롱) 사랑하는 우리 딸 지율이. 유치원 갈 시간이에요. 일어나세요. 내레이션) 지율이랑 엄마가 만든 모닝 알람 소리가 가족들의 아침을 깨웁니다. 규진) 자기야, 지율아 일어나자. 지율) 아빠, 오늘 유치원에서 이글루 축제한다고 지각하면 안 돼요. 우리 빨리 준비해요. 규진) 응응. 얼릉 세수하고 이 닦고 나와. # 유치원 셔틀 정류장 규진) 오늘 이글루 축제 재미있게 하고 저녁에 어땠는지 아빠한테 얘기해줘. 알았지?. 유치원 잘 갔다 와. 지율) 네. 하나, 둘 유.. 안녕 레게 머리 # 홍대입구역에서 나온 규진씨 내레이션: 오후 1시. 홍대입구역에서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규진씨. 일 년 육아휴직을 하면서 버킷리스트였던 레게 머리를 하러 홍대 레게 머리 샵을 찾아갑니다. # 레게 머리 샵 미용사: 안녕하세요, 전화로 예약했던 분이죠? 규진: 네 미용사: 정말 레게 머리 하실 건가요? 연예인들이 하는 거 보고 머리 파마하는 것처럼 쉽게 생각해서 오시는 분이 많아서요. 실제로 하게 되면 불편한 점들을 감안하셔야 해요. 잠잘 때 머리 때문에 옆으로 누워서 자야 하고요. 머리는 일주일에 2~3번만 감아 주셔야 해요. 자주 안 할수록 좋고요. 어때요? 규진: 흠... 이번 아니면 평생 못할 거 같아요. 할게요. 미용사: 그럼 전화로 선택하셨던 드레드 락으로 하실 거죠? 규진: 네. # 가모.. 다시 나간다면 # 코로나가 종식된 후 첫 휴가 시즌 # 인천공항에서 여행자들 인터뷰 리포터: 전 세계가 기다리면 코로나가 종식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휴가 시즌입니다. 오랜만에 여행을 다시 하게 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러 인천공항에 나왔습니다. 공항이 인산인해로 여행객들로 붐비는 데요. 시민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겠습니다. # 무인 티켓 발급기 근처 젊은 부부 리포터: 안녕하세요. 신혼부부처럼 보이시는데 신혼여행 가시나요? 남자A: 신혼여행은 맞는데요. 신혼부부는 아니에요. 코로나가 막 시작할 때 결혼해서 벌써 4년 차가 됐어요. 리포터: 그럼 기다리던 신혼여행을 가시는 건데요. 이번 여행에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남자A: 쑥스럽지만 허니문 베이비를 가질 계획이에요. 코로나로 출산도 미뤘었거든요. 이번 한 방에 여.. 이전 1 2 3 4 5 ··· 1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