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53)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안일 얼마 전 아내랑 집안일이 잘 처리 안된다고 다퉜다.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집안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이 왜 이해하지 못 하지 라며 불만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집안일 하나하나에 담당을 두는 게 실패였다. 자기가 맡은 일을 자주 하지 않고 미루면서 문제가 생긴다. 한 번에 몰아서 해치우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평일 며칠간은 밀린 일이 쌓여서 집안이 지저분해진다. 각자가 미루면 집안 전체가 어수선해지고 오해를 쌓게 만들어 결국 다투게 됐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집안일 각각을 나누지 않고 각 일의 과정을 나누고 그 과정들을 나누어서 담당하기로 했다. 빨래의 경우 색깔 옷과 흰옷을 분류하기와 세탁기에 넣고 예약을 맞추기, 건조기에서 꺼내서 펼쳐두기는 내가 맡기로 했다. 아내는 세탁이 끝난 옷.. 일어나서 30분안에 끝내야 한다 우리 집은 아침마다 다급하다. 오전 7시쯤 일어나 오전 독서를 한다. 이때는 여유롭다. 8시가 되면 아이랑 아내가 일어난다. 그러면 우리 가족은 1분, 1분이 급해진다. 8시 30분에 아이 유치원 등원을 위해 분주해진다. 25분 안에 화장실을 보내고 아침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한다. 아이가 잠시라도 딴짓을 하게 되면 우리는 "빨리빨리 해. 시간이 없어."라고 재촉한다. 셔틀버스를 놓치면 아내와 내 일정이 모두 늦춰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맞추려 한다. 아이가 유치원을 간지 2년째다. 아이 기상시간을 7시에 맞춰서 1시간동안 여유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아이를 전날 저녁 10시 전에는 재워야 한다. 2~3번 시도했었는데 그날 집안일을 하다 보면 매번 10시가 넘는다. .. 죄송해요 외할머니 옛날 어르신들이 물건과 장소에 사람의 영혼이 깃든다는 말을 하셨다. 얼마 전까지도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물건이나 장소를 보면 내가 했던 행동만 떠오른다. 2주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르고 다시 집에 돌아와서 텅 빈 외할머니 방에 들어갔다. 할머니가 쓰시던 덧버선, 핸드폰, 칫솔 모두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분명 할머니는 안 계시는데 물건들을 보니 잠시 자리를 비운 것처럼 느껴졌다. 금방 방문을 열고 들어올 거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돌아오시지 않는다. 거의 10년동안 엄마가 외할머니를 모시고 계셨다. 그래서 외할머니랑 추억이 많다. 회사원이 되어도 꼭 명절 때는 용돈을 챙겨 주셨다. 내가 삼성에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나한테만 핸드폰 사용법을 물으셨다. 다른.. 조금만 더 기다려줘 난 참 이기적인 사람이다. 내 돈을 써서 기부를 하는 행동 말고 내 시간을 써서 남을 돕는 일은 한 적이 없다. 나에게 어떤 이익이 있어야 남을 도왔다. 하지만 언젠간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걸 만들고 싶다. 내가 만들고 싶은 건 내가 만든 걸로 사람들이 더 많은 걸 할 수 있게 하는 거다. 그리고 내가 만들면서 겪은 걸 아무 보상 없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도 싶다. 미안하지만 아직은 매달 조금씩 기부하는 거로 세상에 도움을 주겠다. 그동안 나를 키우겠다. 좀 만 더 기다려 줘야 겠다. 하다 말다 영어...공부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하게 된다. 국민학교 1학년 때 처음 알파벳을 배웠다. 한글도 미처 떼지 못한 상태에서 영어를 해야 하니 곤욕이었다. 더군다나 다른 아이들보다 학습능력이 떨어졌던 나는 학교에서 몰아치듯 가르치는 영어시간이 너무 싫었다. 시청각실에 앉아서 헤드셋으로 수업을 듣다 보면 그곳에 나만 혼자 있는 느낌이었다. 다들 뭔가 따라 하고 알아듣는 듯했지만 난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때 영어를 포기했다. 중학교에 가고 친한 친구가 영어과외를 받으면서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거 보고 너무 부러웠다. 친구처럼 하고 싶었다. 포기했던 영어를 이때 다시 공부를 했다. 하지만 역시 친구보다 잘할 수 없었고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내가 뒤쳐져 있었다. 또 영어를 포기하고 이후는 공부를 하는 .. 침착해 프로도 를 읽고 나의 반 자아를 그려보았다. 내 반 자아의 이름은 프로도이다. 반지의 제왕에 나온 그 프로도다. 자신의 행동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하지 않는 민폐 캐릭터다. 이 프로도가 나타나 내가 되었을 때 자주 조급하게 행동하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몸이 아프고 쉬지 못하면 바로 나는 프로도가 된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짧게 생각해서 결정한다. 며칠 잠을 제대로 못자고 늦게 퇴근했을 때였다. 집에 와보니 정리 안 되어 있고 엉망진창이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생각해 보지 않고 바로 아내에게 짜증을 냈다. 한 번 짜증을 내기 시작하니 화가 계속 올라와 의도하지 않게 아내와 싸우게 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 친구들이 놀러 왔다가 가서 집이 그렇게 된 건데 알아보지도 않고 화를 내서 아내 마.. 일은 이제 후순위 직장을 다닌 지 12년차다. 작년에 1년 휴직을 하고 금년초에 복직 하면서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일을 대했다. 생활의 우선순위에서도 일이 최우선이었다. 휴직을 하면서 내 자신을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내 행동이 내 생각을 바꿨다. 복직 이후 일은 내 삶을 지탱하는 한 가지이며 나를 발전 시키는 한가지로 생각하게 되었다. 우선순위에서도 나와 가족 다음으로 밀리게 되었다. 일이 나를 옭아매는 것으로 보지 않게 되니 회사 다니기가 전보다 편해졌다. 선택의 폭도 넓어 진거 같다. 후회없이 살아갈 거지만 너무 하나에만 빠져있지는 않도록 하자. 이젠 너만 마셔 이제는 술을 멀리한다. 누군가는 인간관계, 사회생활을 위해 술을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난 동의할 수 없다. 술 없이 회사 동료들과 충분히 회식자리에서 즐겁게 얘기한다. 솔직한 내 성격에 술을 안 먹어도 충분히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요즘엔 어르신들과 술자리를 해도 술을 못해서 맥주 한두 잔만 마신다고 하면 이해해 주신다. 술을 못 마셔 일을 망치거나 관계가 소원해 진적이 없다. 내가 술을 거의 마신 계기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다. 갑상선 전체 절제 수술 이후 1년 동안 출산을 위해 나와 아내는 몸을 만드는 노력을 했다. 아이가 태어나니 아이가 잘못된 우리의 부부의 모습을 볼까 봐 행동에 조심을 하기로 했다. 특히 나는 술이 약해 쉽게 필름이 끊긴다.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