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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함께 달리고 싶다 작년에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휴직을 했다. 변화하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독서와 영어에 집중했다.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에도 변화가 필요해 매일 달리기로 운동을 했다. 매일 30분씩 100일을 달렸다. 초반에는 호흡량이 늘고 다리 근육도 강해지면서 의지가 불타올랐다. 이대로 하면 하프 마라톤을 충분히 완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허리통증과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100일이 넘자 왼쪽 무릎에 통증이 심해 앉았다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 정형외과에 가니 의사가 무릎인대에 염증이 심하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한 달간 염증 주사와 물리치료를 받고 달리기는 당분간 그만두라고 했다.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달리기였지만 무릎 문제로 기세가 꺾이니..
내안의 나를 찾아서 난 이름이 두 개다. 집에서는 강덕윤, 신분증에 새겨진 이름은 강규진 이렇게다. 내가 태어나자마자 할아버지께서 구청에 가서 자신이 지으신 이름으로 신고를 하셨다. 그 이름은 강규진이다. 이후 어머니께서 이름 사주풀이에서 중년이 나쁘다는 풀이를 듣고 유명한 스님을 찾아가 강덕윤이라는 두 번째 이름을 지어오셨다. 집안 가족들은 모두 나를 "덕윤이"로 불렀고,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은 나를 "규진이"라고 불렀다. 중학생이 되어 사춘기가 되었을 때 내 정신에는 두 명의 내가 있는 것 같았다. 집안 식구들을 대할 때 나오는 내 모습과 친구들을 대할 때 나오는 내 모습이 달라기 때문이다. 점점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둘 다 내 모습이라는 걸 깨달았고 두 모습이 섞이며 내가 마주하는 상황에 따라 내 안의 ..
세번째 태안반도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태안 여행을 왔다. 내게 기억되는 태안은 기름 유출사고로 전국에서 기름을 닦던것이다. 회사에서 차례로 봉사활동을 왔었다. 수백명의 사람이 나란히 앉아 부직포로 돌 하나하나를 닦던 그때가 기억이 난다. 우리의 서해가 오염되는 걸 누구도 무시하지 않았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모두 함께 돌 하나씩을 깨끗이 하며 바다가 원래대로 돌아오길 기도 했었다. 두번째 태안. 이 때는 회사에서 1박2일 워크샵을 왔었다. 이때도 기름 유출과 관련이 있었다. 경제사정이 많이 안 좋아진 태안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태안으로 온 것이였다. 회사에서도 태안으로 가는 걸 적극 추천했었다. 워크샵 때 태안은 많이 원복되어 있었다. 우리가 했던 봉사가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세번째 태안은..
씽큐베이션 1기, 2기를 마치며 이 모든 인연은 2018년부터 신영준 박사님과 고영성 작가님의 팟캐스트에서 시작했다. 어떻게 더 나은 인생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할 때 이들은 나에게 성장이라는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그들이 얘기한 자기 삶의 적극적인 태도를 위해 나를 앞으로 던졌다. 2018년 7월 빡독 스피치, 2019년 1월 완벽한 공부법 100쇄 기념 스피치, 2월 66 챌린지, 4월 씽큐베이션 1기, 7월 씽큐베이션 2기까지 달려왔다. 낮은 문해력으로 독서를 통한 학습효율이 떨어져 남들보다는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 가끔은 조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무리하게 도전하여 식어버리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기에 진득하게 달려왔다. 어릴 적 학교에서 가훈을 알아오라는 숙제 때 아버지가 말한 "성실함"이 낙인처럼 뇌리에 ..
제대로 잠자고 싶다 겨우 100년이 지나는 사이에, 인류는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생물학적 명령을 내쳐 왔다. 진화가 생명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위해 340만 년에 걸쳐 완성한 필수 조건을 말이다. 그 결과 선진국 전역에서 수면 단축이 일어나면서 우리의 건강, 기대 여명, 안전, 생산성, 아이 교육에 재앙 수준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 : p487 2월부터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하는 66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66 챌린지는 66일 동안 자신이 정한 목표를 매일매일 점검하고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자기 계발 행사다. 4번째 도전에 참여 중인데 도전할 때마다 매번 포함되는 목표가 있다. 바로 "잠자는 시간 관리"이다. 퇴근 후 독서하고 나서 아이를 재우면서 같이 잔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독서하고 출근하는 과정으로..
무기력에 빠지지 말자 신영준 박사님, 고영성 작가님, 체인지 그라운드와의 인연은 2017년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된다. 우리는 팟캐스트와 유튜브의 시청자로 만났다. 육아휴직을 전 나의 미래, 가족의 미래를 고심하던 차에 두 사람의 팟캐스트는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해 주었다. 그 후 자기 계발로 성장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을 하고 있다. 2018년 육아휴직기간에는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모든 도전이 만족스럽게 성공하진 않았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성장한 나를 알게 되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게 시작이 되어 계속 노력하는 시도를 수없이 하게 되었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을 하면서 새로운 어려움이 닥쳐왔다. 회사일과 자기계발, 집안일을 모두 병행해야 하는 게 바..
나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싶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존재한다. 나는 죽었다 다시 깨어나도 안된다. 30년 동안 단정지었던 내 생각이다. 누군가가 이루어 놓은 것을 따라가기만도 벅찼던 나로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든다는 건 내가 할 수 없는 일로 단정 지었다. 주변의 "튀면 정 맞는다.", "중간만 가면 된다"라는 분위기에 맞춰 지냈다. 창의적인 사람은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책 에서 애덤 그랜트는 그들도 우리랑 같다도 주장한다. 그들도 우리처럼 어이없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패를 두려워하며 머뭇거리기도 한다. 그랜트 박사는 독창적이었던 회사, 사람들이 겪은 경험을 연구하여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특정한 사람들만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다음 달에 처남이 결혼을 할 예정으로 곧 독립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됐다. 그리고 추석이 되서 다른 친척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금 나와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가족인가? 나는 가족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가? 누군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당연히 가장으로써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그게 옳은 것일까? 내가 살아오면서 부모님, 친척들, 친구 가족들을 보면서 깨닫게 된 것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내 자신이다. 내 자신이 온전해야 가족을 살필 수 있다. 가족위해 60 평생을 헌신하고 60부터 자신을 찾아가려는 어르신들이 있다. 하지만 어떻게 자신을 찾아야 하는지 모른채 지인들과 가끔씩 술 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