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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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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을 일한다는 건 누군가와 일할 1시간을 잃는 것 이번 주 독서는 이다.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던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 제목을 보고는 새로운 성공법칙을 말하나 하는 의문으로 책을 폈다. 하지만 읽고 나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성공의 요소들에 예외가 있다는 걸 말하는 책이였다. 고영성 작가님도 뼈아대 유튜브에서 얘기했듯이 나도 한글 제목이 아쉽다. 원서 제목은 로 "헛다리를 짚다"라는 의미이다. 원서 제목을 그대로 살렸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성공에 대한 정의가 사회 초년생일 때와 달라졌다. 예전엔 일을 완벽하게 하고 회사일을 최우선으로 해서 좋은 고과와 승진이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다. 3~4년 하다보니 녹초가 되고 몸만 힘들어졌다. 악재가 겹쳐 결혼 3년 차에 아내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당신은 뉴타입(Newtype)입니까? // 애니 리뷰가 아닙니다. 책 서평입니다. 포화된 인구, 부족한 자원에 벗어나기 위해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들어 우주 이민을 떠난다. 한 콜로니에는 1,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물, 식량, 태양빛 반사판, 인공중력이 있다. 첫 콜로니가 우주로 나간 시간부터 우리는 우주 세기(Universe Century)라고 기록한다. 이제 인간은 지구의 중력에서 자유로워졌다. 콜로니에 중력이 존재하지만 모든 위치에서 동일한 크기의 중력이 생기진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콜로니, 즉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 아이들은 지구 중력에 속박받지 않고 태어났다. 중력의 압박에서 해방된 유전자들은 어떤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낼까? 이 아이들은 어떠한 진화를 만들어 낼까? 많은 콜로니가 우주를 떠돌며 자신이..
바보야, 문제는 사람이야 우리 업무에서 주요 문제는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학적인 문제다. - p5 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다.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영화나 소설에서 표현된 거랑은 다르다. 천재 해커가 키보드를 막 두들겨 뚝딱 만드는 장면은 영화일 뿐이다. 현실에선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투닥거리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처음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부터 소통이 시작된다. 프로그램 구현이 시작되면 개발자, 디자이너, 검증자가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그다음은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쓰이면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담당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검증자가 버그 수정, 새로운 기능 추가를 하기 위해 다시 소통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협력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서평을 잘 쓰려면 올해 4월부터 제대로 된 독서를 하기 위해 씽큐베이션 독서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1기 12주와 2기를 현재 진행하면서 총 15권의 책을 읽고 15편의 서평을 썼다. 독서와 글쓰기는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매일매일 치열하게 하고 있다. 이제 독서와 서평은 나에게 큰 의미를 주는 일상 중에 하나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작년만 해도 2주에 한 권 밖에 못 읽었는데 이제는 1주에 한 권씩 읽는다. 읽는 건 부담이 없다. 하지만 서평을 쓰는 일은 아직도 어렵다. 처음엔 서평을 가볍게 생각했었다. 내 블로그의 초반 5~6편은 책 내용을 단순히 요약한 글이었다.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모아 두는 수준이라 서평 쓰는 일이 쉽다고 생각했었다. 씽큐베이션 오프라인 모임을 ..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은연중에 나를 지배하는 것이 있다. 정말 고치고 싶은데 30년 동안 못 고친 그것. 바로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다.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손톱을 뜯는 버릇이 있다고 고백한다. 하하 대 홍철 에피소드에서 깬 뚜껑 까기 경기 때 하하에게 감정 이입돼서 마음이 짠했다. 그동안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생각이 바뀌었다. 딸아이가 지적하니 고쳐야 한다. 어떻게 하면 손톱 뜯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인터넷 검색으로 방법을 찾아봤지만 대부분 참거나 쓴 약을 손톱에 바르는 것이었다. 참는다 해도 어느새 물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고 뭘 바르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쓴 약을 바르는 방법은 시도하지 않았다. 이제는 포기하려 했지만 을 읽고 나서 다시 도전해 본다. 저자 찰스 두히그는 습관이 어떻게 작용하는..
나는 결과이면서 과정이다 이번에 우리가 읽은 책은 리 골드먼 의사의 이다. 우리 몸은 세포들의 집합이다. 세포 안의 핵에는 46개(23쌍)의 염색체가 들어 있다. 염색체마다의 DNA양은 다르지만 64억 쌍의 뉴클레오티드(DNA를 구성하는 단위 분자)가 그림처럼 2개가 맞닿아 있고 나선 구조를 이루고 있다. 64억 쌍, 염기쌍이라고 부르는 구조에 우리 자신을 규정하는 정보가 담겨있다. 이 구조가 2개의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한 조씩 받아서 한 쌍을 이루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버지로부터 23개의 염색체를 받고 어머니로부터 23개의 염색체를 물려받는다. 우리는 모든 것을 부모로부터 동일하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유전자 반반이 부모님과 똑같을 거라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같은 유전자 형질을 물려..
나랑 친구할래요? 이번 주 토요일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그 친구들은 씽큐베이션 2기 독서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씽큐베이션 1기 모임 때를 떠올려본다. 일요일 오전 9시 반 처음 가보는 장소, 처음 만나는 사람들, 모든 게 낯설었다. 어색한 우리들은 각자 돌아가며 인사하고 자기소개를 한다. 인사는 얼어있던 분위기를 녹이고 팀원들에게 마음을 열게 했다. 토의가 시작되면 우리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를 배려하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시작한 우리는 12주를 지날 동안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가 되었다. 어떻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을까? 인사 우리의 첫 시작은 인사다. 인사는 정말 간단한 행동이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나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다 를 읽고 서평을 쓰려니 죽음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된다. 책을 읽고 나서도 아직 난 죽음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다. 나에게도 죽음은 다가오지만 아직은 생각하기 싫다. 아주 먼 미래에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니 믿고 싶다. 나의 죽음, 아내의 죽음, 아이의 죽음, 부모님의 죽음이 모두 필연적인 것은 알지만 생각하면 슬프고 고통스럽다. 특히 내 아이의 죽음을 내가 봐야 한다고 상상하면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하지만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그래서 가능한 죽음을 인정해보려 한다. 아직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죽음이라는 단어보단 마지막, 이별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려 한다. 저항 최근 몇 년 사이에 친한 친구들의 부모님, 친한 형의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조문을 했었다. 20대에는 부친상, 모친상은 ..